지지배야

어떻게 전화할 때마다(몇번 안되지만) 그렇게 끊냐? 저번에도 그러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던지......, 사태 수습을 하고 다시 받던지......

내가 먼저 어련히 안 끊을까봐. 이제 전화 안 할란다.


... 라고 얘기를 하면 또 무지 섭섭하겠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등등

바쁘고 피곤하고 계속 이러고 살라고 하면 못 살지.

넌 집에서 얘 둘이랑 시달리면 되겠지만 직장에 집안 일에 양면 공격을

받다보면 거의 죽음이지. 시어머님께 둘째까지 봐야하는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2달된 아기를 어린이 집 영아반에 맡기고 병원에 나왔다.

글쎄 지금 같아선 이러고 직장을 다녀야 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슈퍼우먼이 되기를 포기하면 편해진다는데 슬슬 10년 넘은 직장 생활도

이골이 나고, 얘들 보고 살자니 시부모님과 하루 종일 얼굴 부딪히면

또 힘든 일이 생길 것같고 우리나라 여성 문제 혼자 짊어지고 사는 것

같다니까. 밝게 생각하며 잘 지내는 데 가끔은 지금처럼 우울해지네.

ㅠㅠ...................................................@^ㅡ^@

병섭이 핸드폰 바꼈다고 연락와서 통화했었는데... 정말 잘 지내는 건지

농담만하더라. 은주는 언제까지 미국에 있는거니? 만나보기 어려워도

소식이나 전하며 살자. 둘째 아들 이름은 "승기"란다. 큰얘는 "석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