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중 요즘 따라 많이 하고픈게

건강하게 하소서....이다

 

사진상 옆에 계셨던 선생님은

지병으로 멀리 가시고 볼 수 없는 분이다

참으로 삶을 열심히 바쁘게 사신 분이다

삶은 위대하지만 결국 허무하다

 

새해부터 이시가 생각난다 

고등학교때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은 가을이 아니라

앞으로 쭉 ..... 

새해에는 건강하게 하소서...